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My Diary

달아래 홀로 술마시며


달아래 홀로 술마시며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이백


꽃넝쿨 사이에 술 한동이
홀로 마시자니 벗이 없네,
잔 높이 들어 달님에게 권하노니,
어느새 그림자와 함께 셋이 되었네.
다만 달은 마시지 못하고
...그림자는 나를 따라 다니네.
잠시 그림자와 달을 벗 삼아
이 봄이 가기 전에 즐겨 볼거나.

나의 노랫가락에 달이 서성이고
나의 춤에 그림자도 일렁거리네,
깨어있을 때 다 함께 즐기다가
취하면 제각기 흩어진다네,
나의 영원한 우정,
아득한 은하수에서 다시 만날 수 있기를.